C형 간염 치료제 시장 Technology_New drugs




Hepatitis C virus는 2000년대 초중반만 해도 간경화가 발생하고 간암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부지기수였고(거의 70%의 환자가 만성화가 됨), 치료법이 없는 감염질환이었습니다. 2010년대에 접어들면서, HCV의 치료제들이 다국적 제약사들에서 나오기 시작하면서 시장 규모가 기하급수적으로 커졌습니다. 역시, 치료제가 존재하지 않는 곳은 아예 시장도 존재하지 않고, 환자들은 그냥 골골거리다 죽어가게 되지요.

역시 감염질환은 Gilead가 강자입니다. Sovaldi는 2007년에 Pharmasset이라는 회사에서 개발된 것으로 2010년 First-in-Human 임상시험을 시행했습니다. 이듬해 Gilead는 Pharmasset을 12조원을 주고 M&A를 하게 되고, 2013년 Sovaldi를 출시 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 해, 전세계 매출 10조원을 찍습니다. 그해 Gilead에서 자체 개발을 하던 Ledipasvir와, 시판 중인 Sovaldi의 합성약제 Harvoni를 또 내놓는데요. 2015년 두 약품의 총 매출은 19조원을 찍었습니다...(역시 장사는 이렇게 해야...)

올해 8월, FDA에서는 HCV의 치료제를 또 하나 승인을 했습니다. glecaprevir/pibrentasvir의 복합제 Mavyret으로서, 개발사는Abbvie 입니다. 이 약제는 HCV의 모든 genotype에 대해 효과를 입증했고, 종래의 모든 치료제가 12주 치료가 표준이었는데 비해 치료기간을 8주로 단축했습니다. 게다가 신기능이 떨어진 환자나 투석중인 환자에도 투약이 가능한 것으로 나왔으니, 이 약제로서 미국 내 HCV 감염 환자의 95%가 커버 가능하다는 Abbvie의 주장은 허언이 아닌 것 같습니다.

환자들 입장에서 좋은 소식은 가격이 더 떨어졌다는 것입니다. HCV 치료제는 그 격렬한 경쟁에도 불구하고 Sovaldi는 월 $28,000, Harvoni는 월 $31,500으로 가격이 책정되어 있었는데, Mavyret은 월 $13,200입니다. 치료기간이 1달 단축됐는데도 불구하고 이렇게 낮은 가격이 책정된 것은 사실상 가격이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거인들의 싸움터는 정말 치열합니다. 바로 작년만 해도 20조가 넘는 매출을 올렸었던 Gilead는 이제 가격을 낮추게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이고, 매출에도 악영향을 줄 듯 합니다. 아마도 이 약가 인하는 서서히 다른 나라에도 파급이 될 듯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도나 방글라데시에서는 HCV치료제들이 월 $1,000대로 약가가 설정되어 있습니다. 인도로 가는 의료관광의 주 목적중 하나가 이 HCV치료제의 싼 가격이라는 보도가 있을 정도인데요. 제약사 입장에서는 막을 방법은 없겠지만 어쨌든 환자 입장에서는 절박한 선택지입니다.

한국에서의 Sovaldi 약가는 2015년 3000만원대로 신청을 했었는데, 작년의 보도를 보니 2100만원대였던 것으로 나왔고, 환자 본인부담금 기준으로는 650만원 대입니다. Mavyret의 경우 현재 미국의 약가를 볼 때, 한국에 들어오게 된다면 이 가격의 절반 혹은 그 이하 정도의 본인부담금이 되지 않을까 생각되는데, 겨우 10년 전 치료제가 없이 그냥 간경화나 간암으로 발전되던 것으로 알려졌던 질환에 이정도로 완치 확률 99%에 가깝다면 정말 대단한 혁신이 아닐까요? 이 업계에서의 R&D와 경쟁은 인간의 생명을 구합니다.

덧글

  • 키키 2017/11/25 20:26 # 답글

    잘 봤습니다 ㅎㅎ
  • Lloyd 2017/11/25 21:48 #

    감사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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